사용자·기기 확인 후 네트워크 연결
보안 기준 어기면 접속 차단·격리
회사 네트워크에는 직원이 사용하는 PC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과 프린터, 복합기, 폐쇄회로(CC)TV, 회의실 장비도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방문객이나 외부 협력사 직원이 가져온 노트북과 스마트폰도 회사가 제공하는 무선망에 접속할 수 있다. 기업은 어떤 사용자와 기기가 연결됐는지 파악하고, 어디까지 접근을 허용할지 정해야 한다.
이때 쓰는 보안 기술이 네트워크 접근제어(NAC·Network Access Control)다. NAC는 네트워크에 접속하려는 사용자와 기기를 확인한 뒤 연결을 허용하거나 차단한다. 직원용 PC인지, 개인 기기인지, 방문객 장비인지 구분하고 각각 다른 접속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방문객에게는 인터넷만 허용하고 내부 업무 시스템 접근은 막는 식이다.

▲ 이미지 출처 : 네트워크 접근제어(NAC)를 표현한 이미지 / 챗GPT 생성
NAC는 기기의 보안 상태도 확인한다. 운영체제 보안 업데이트가 적용됐는지, 백신이 실행 중인지, 회사가 지정한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됐는지를 점검한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기는 업무망 접속을 막거나 별도 네트워크로 격리한다. 필요한 업데이트와 보안 조치를 마친 뒤 다시 접속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원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노트북을 회사에 가져왔다고 했을 때, 이 기기는 보안 패치가 오래됐거나 백신이 꺼져 있을 수 있다. 그대로 업무망에 연결하면 알려진 취약점을 노린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NAC는 해당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보안 조치를 마칠 때까지 내부 시스템 접근을 제한한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기기를 격리하는 데도 NAC를 활용한다.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이나 네트워크 탐지·대응(NDR), 보안관제 시스템이 감염이나 이상 통신을 탐지하면 NAC가 해당 기기의 네트워크 접속을 끊거나 격리망으로 보낸다. 보안 담당자는 기기를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마친 뒤 다시 연결한다. NAC는 위협을 직접 찾아내기보다 탐지 결과에 따라 접속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프린터와 카메라, 출입통제 장비, 생산 설비 같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관리 대상이다. 이런 장비는 일반 PC처럼 백신을 설치하기 어렵고 오래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NAC는 기기 종류를 식별하고 허용된 네트워크 구간으로만 연결되도록 접속 범위를 나눈다. 더 세밀한 통제가 필요하면 방화벽이나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기술과 연동한다.
다만 NAC만으로 모든 네트워크 위협을 막을 수는 없다. 정상 기기로 등록된 PC의 계정이 탈취되거나, 접속을 허용받은 사용자가 권한을 악용하면 다른 보안 기술이 필요하다. NAC는 신원 및 접근 관리(IAM), EDR, 방화벽 등과 함께 운영해야 한다. 정책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하면 새 장비나 정상 사용자까지 차단될 수 있다. 기업은 기기 유형과 사용 목적에 따라 접속 기준을 나누고,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예외 처리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기사 출처 : IT조선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66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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