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서비스 플랫폼들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성장을 이룬 새로운 서비스들의 경우 모바일 환경에서의 사용성을 고려한 O2O(Online to Offline)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O2O는 ICT 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 고객을 유치하고, 오프라인으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자상거래와 마케팅이 결합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O2O 서비스들은 스마트폰 보급, 모바일 이용자의 성장에 딱 맞는 서비스 모델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이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일어난 경쟁 후 현재는 각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룬 O2O 서비스의 승자들이 남았습니다. 최근에는 O2O 서비스를 넘어 보다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을 만나는 O4O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O2O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한 O4O 서비스에 대해 알아봅니다.
O4O 서비스란?
O2O는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연결시켜주는 단순 중개 역할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카카오택시’, ‘배달의 민족’, ‘다방’처럼 앱을 통해 오프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데요. O4O는 이와 달리 온라인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정보와 자산을 기반으로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O2O가 O4O로 변화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O2O가 가진 한계 때문입니다. 한번쯤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옷을 직접 받아본 뒤 실망한 경험이 있을 텐데요. 이처럼 온라인 중개만으로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온라인 특성상 제품을 오감을 통해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O2O를 통해서는 기업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O4O는 인공지능이나 ICT를 결합한 새로운 쇼핑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O4O서비스의 대표사례, ‘아마존 고’와 ‘다방 케어 센터’
O4O 서비스의 대표 사례는 ‘아마존 고(Amazon Go)’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 고는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인 아마존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형 무인점포로 지난 2016년 12월 시험 개장 이래로 1년간의 준비와 테스트를 거쳐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정식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아마존 고 매장 쇼윈도에는 ‘No Lines, No Checkout’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요. 그 말처럼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설 필요가 없습니다. 주류매장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고, 진열대에 물건을 채워두는 직원은 있지만, 계산을 하는 직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마존 고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QR코드를 입력하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또한 진열대에 있는 물건을 집는 순간 바로 아마존 고 앱 내 가상 카트에 추가되며, 반대로 원래 자리에 내려놓으면 카트에서 해당 물품이 삭제됩니다. 쇼핑이 끝나면 물건을 들고 바로 개찰구로 나가면 되는데요. 이후 5분에서 15분 뒤 영수증이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며 결제가 이뤄집니다. 잘못 청구된 물품이 있다면 해당 항목에 대해서 환불 요청이 가능합니다.
아마존은 카메라와 센서를 사용하는 것 외에 고객의 구매를 추적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상세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컴퓨터 비전’, ‘융합 센서’, ‘딥러닝’이 사용된다고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마존의 움직임은 전 세계 유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아마존 고는 차후 로봇을 이용해 재고를 정리하는 등 인건비를 줄이고, 오프라인 수익 모델을 세우는 궁극적인 목표를 갖고 있는데요. 2020년까지 미국 전역에 약 2,000개의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O4O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 O2O 서비스 ‘다방’은 지난 5월 서울시 관악구에 ‘다방 케어 센터’를 열었습니다. 이곳은 방을 구하는 고객과 공인중개사를 직접 연결해주는 ‘다방’의 오프라인 전용 공간인데요. 공인중개사와 동행 방문하거나 맞춤 매물을 추천해주고,임대차 법률 상담과 이사 견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업체에 다르면 ‘다방 케어 센터’를 연 첫 주, 278명이 이곳을 이용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는데요. 그 중 20대가 54%, 30대가 42%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O2O의 한계를 극복하는 O4O서비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ICT 기술 등 4차 산업혁명과 결합한 다양한 O4O 서비스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욱 편리한 세상을 가져다 줄 O4O 서비스를 기대해봅니다.
출처 : 보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