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문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기술, 中경쟁사에 넘어갔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이 보유한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 기술이 중국 경쟁업체에 넘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이례적으로 방문해 한·중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했던 곳이다.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이 된 곳도 중국 업체의 ‘기술 빼돌리기’ 표적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중국 업체의 추격을 맹렬하게 당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잇따른 기술유출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고전하게 됐다.

▲ 이미지 출처 : 머니투데이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지난 13일 LG디스플레이 직원 출신 A씨와 B씨를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A씨와 B씨를 지난달구속상태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이들과 범행을 공모한 LG디스플레이 전현직 직원 C씨와 D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와 B씨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선두업체들로 이직하면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대형 OLED 양산 공정, 설비 사양 등 핵심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LG디스플레이 같은 부서에서 장기간 근무한 OLED 분야 핵심인재들이다. A씨는 LG전자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로 옮겨 20년 이상 대형 OLED 연구를 담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21년 상반기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로 이직하면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설계 도면 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넘겼다. 광저우 공장에선 TV 화면에 들어가는 핵심 OLED 패널을 양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이곳 OLED 양산 공정에만 약 5조원을 투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4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집권 이래 외국기업의 공장을 찾은 건 LG디스플레이 사례가 최초다. 시 주석은 대형 OLED 양산 시설 등을 둘러보고 한·중 경제협력과 우정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외국 투자자는 기회를 잡아 중국으로 오고 중국 시장에 뿌리내려 기업 발전이 새롭게 빛나는 시대를 창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당시 중국 언론이 전했다.

A씨는 평소 LG디스플레이에서 처우에 대해 불만을 갖던 와중에 이를 파악한 중국 경쟁사에서 고액의 연봉을 제안하자 이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직한 이후에도 2022년까지 당시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 중이던 B·C·D씨와 공모해 대형 OLED 양산 기술을 빼돌렸다.

국가정보원과 공조해 수사를 개시한 경찰은 중국에 머물고 있던 A씨가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범죄수익을 동결하기 위해 3억8000만원에 달하는 자산을 기소전 추징 보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이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처다.

구속기소된 A씨와 B씨는 경찰 등에 스마트폰으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OLED 양산 기술 도면을 촬영한 것은 시인했지만 공부·학습 용도였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머니투데이에 입장문을 보내 “LG디스플레이는 보안관리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산업기술과 영업비밀을 포함한 자사의 정보를 유출하려는 시도에 대해서 형사처벌을 원칙으로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 이어 LG도…’중국기업 먹잇감’된 디스플레이 기술

한국의 대표적인 첨단 산업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산업의 해외 전초기지에서 핵심 기술이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됐다. 중국 기업은 고액의 연봉을 제안하며 LG디스플레이 전현직 직원에 접근했고, 이들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 이미지 출처 : 머니투데이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이 송치한 해외 기술 유출 사건은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2021년 9건 △2022년 12건 △2023년 22건이었다. 특히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유출 송치 건수가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9년 1건 △2020년 2건에 불과했지만 △2021년 3건 △2022년 7건 △2023년 12건으로 급증했다.

그만큼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치열한 분야임을 방증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OLED 출하량은 중국 기업이 49.7%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합산 점유율 49%를 앞질렀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합산 점유율 62.3%로 중국 기업(36.6%)을 큰 격차로 따돌렸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중국에 OLED 기술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도 기술 빼가기의 대상이 됐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 하상제 부장판사는 지난달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디스플레이 설비개발팀 수석연구원 출신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 업체에 판매하기 위해 삼성 영업비밀인 OLED 디스플레이 ELA 설비 반전광학계, OCR 잉크젯 설비 관련 기술 등을 부정 취득해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ELA 설비 반전광학계는 OLED 디스플레이 전자회로에 쏘는 레이저의 강도와 안전성을 유지시키는 장치다. OCR 잉크젯 설비는 OLED 디스플레이의 패널과 커버글라스를 접착하는 설비다. 해당 기술들은 약 34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영업 비밀에 해당한다.

A씨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퇴사한 뒤 OLED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중국과 국내에 설립한 업체를 중심으로 범행을 주도했다.

이번에 기술 유출 피해를 본 LG디스플레이에서도 과거 전직 직원이 디스플레이 발광 기술인 아몰레드(AMOLED) 등을 중국 경쟁사로 유출하려다 징역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은 지난 6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LG디스플레이 전 팀장 B씨에게 징역 1년6개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B씨는 2021년 1월부터 2월까지 LG디스플레이 아몰레드 설계 및 공정·제조 기술, 생산 공장 도면 등 국가핵심기술 자료 총 68건을 열람하고 촬영한 1065장 사진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2012년부터 중국 주재원으로 근무하다가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자가 격리 중 재택근무를 하던 중 퇴직 의사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B씨는 기밀을 촬영하기 전부터 퇴직 후까지 경쟁사인 중국 회사에 이직을 시도했다.

전문가들은 인력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기술 인재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 있다고 지적한다.

손승우 한국지식재산연구원장은 “중국에서 컨설팅 명목으로 연락이 온다면 사전에 국내 회사에 신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직원들에게도 전직 금지 서약서에 대해 충분히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근본적으로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내부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기술이 유출될 때 생기는 이득보다 처벌이 크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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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을 구축하며 ‘기술 유출 방지’에 신경을 썼음에도 이번 사건이 터져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OLED 패널 공장을 준공하며 “물리적인 보안은 물론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핵심 공정에 대해서는 국내 직원이 직접 관리하는 등 기술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제품 설계, 공정 기술 개발은 한국에서 수행하고 주재원 파견을 통한 현지 셋업·관리 방식으로 기술 유출을 방지했다.

기사출처 : 머니투데이(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82016585664112&cast=1&STAND=MTS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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